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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리더연수_유기농_단체사진  

 

 

우리 마을과 환경의 유기농 성장, 나로부터 시작합니다!

-마을리더 연수 - 유기농 강좌

 

필리핀 JTS센터에서는 유기농법을 주제로 마을리더 연수가 열렸습니다.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의 다물록, 마놀로폴티치, 리보나, 송코, 수밀라오, 다바오에서 마을리더, 농부, 교사, 군청 농업담당 공무원 등이 함께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글쓴이 필리핀JTS· 서은실 활동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3일간 필리핀 JTS센터에서는 유기농법을 주제로 마을리더 연수가 열렸습니다.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의 다물록, 마놀로폴티치, 리보나, 송코, 수밀라오, 다바오에서 마을리더, 농부, 교사, 군청 농업담당 공무원 등 41명이 참가했고, 현지인 자원봉사로 대학생 3명와 한국인 활동가가 연수를 준비하고 진행했습니다.

 

필리핀 JTS는 2003년부터 14년동안 문맹 퇴치를 위해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 오지 산간 마을에 초등학교를 지어왔습니다. 분쟁이 잦고, 정부 지원에서 소외되어 있어 생계가 어려운 지역에 JTS는 건축 자재를 지원하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학교 건축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약 50개의 학교를 지었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학교 건축에 참여하는 것은 문맹퇴치에 이어, 빈곤 문제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데 목적이 있었습니다.

 

학교가 생기면서 분쟁 때문에 마을을 떠난 사람들이 학교를 중심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고, 인구가 늘어나고 마을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총을 내려놓는 대신 농기구를 들고 농사를 지으며 화해와 협동이 이뤄지고 마을에는 평화가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필리핀 남쪽의 민다나오 지역 자연환경은 참 아름답고 풍요롭습니다. 공기도 맑습니다. 강렬한 햇살이 내리쬐다가도 돌연 시원하게 비가 내리곤 해서 더위를 식혀주기도 합니다. 3모작을 할 수 있는 기후에 비옥한 토지로 민다나오에서 생산되는 식량의 대부분은 마닐라와 세부를 비롯한 필리핀 북쪽의 도시로 보내집니다. 특히 JTS센터가 위치한 민다나오의 부키드논주는 필리핀 제일의 농업 생산지역입니다. 우리가 한국에서 먹는 델몬트 파인애플과 돌 바나나도 부키드논 주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평화도 찾아오고 있고 풍부한 자연환경 조건에서 농사를 짓고 사는데도 아직도 대부분의 마을이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JTS는 빈곤퇴치를 위해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할까?

 

JTS는 그들이 왜 아직도 가난한가 이유를 찾아보고, 해결방안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문맹퇴치에 이어, 빈곤 퇴치를 위해 지속가능한 형태의 마을개발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마을사람들의 생활상을 좀 더 세세하게 파악하기 위한 마을 조사 작업과 마을리더들에 대한 연수로 마을개발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JTS가 13개의 학교를 지원한 다물록군은 구릉형태의 지형이 특징입니다. 델몬트나 돌과 같은 다국적 기업이 들어오진 않았지만, 농부들은 보이는 언덕마다 제초제를 뿌리거나 불을 질러 옥수수, 바나나, 고무, 코코넛 등의 작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종자, 화학비료, 화학농약 등을 지주나 큰 회사에서 빌려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수확 후 빌린 것을 갚게 되면 이윤이 거의 남지 않는 상황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옥수수 값의 변동으로 농민들 손에 남는 이익은 거의 없고 다음 수확까지 겨우 먹고 살 정도입니다. 게다가 화학물질의 사용으로 흙은 척박해지고 있고, 또다시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게 되어 농토는 더욱 메마르게 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빈곤의 원인이 어려가지가 있겠지만 다국적 농업기업의 종자, 화학비료와 농약으로 이미 점령되어 있는 구조적인 문제가 심각해 보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작년에는 가뭄으로 피해가 아주 컸다고 합니다.

 

지난 1월 JTS가 주최했던 다물록군 교사대상 연수에서 교사들은 마을 개발을 위해서 학교에서 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사들은 마을 개발프로젝트로 ‘유기농 텃밭 만들기’를 많이 선정했습니다. 다물록지역 5~12세 학생들이 또래보다 성장이 늦고 질병에 쉽게 걸리는 영상 결핍 상태가 많아서 유기농 텃밭을 가꾸어 학교급식에 활용하여 학생들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교사들도 유기농법에 대한 관심이 많고, 마을리더들도 현재의 농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마을리더를 대상으로 유기농법을 주제로, ‘자닮(자연을 닮은 사람들)’의 유기농법 전문가인 윤승서님을 모시고 연수를 진행했습니다.

 

윤승서 님은 최근 기술농업, 선진농업이라는 이름으로 화학비료와 농약, 그리고 농기계로 무장된 상업적인 농업으로 인해 잃어버렸던, 지난 천 년간 우리조상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농사짓던 방식을 다시 알려주었습니다.

 

최근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요구로 유기농 시장이 많이 성장했는데, 상업화 되어버린 유기농 시장에서 유기농 농산물은 비싸고, 부유층만 누릴 수 있는 것,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는 것은 비용과 노동력이 많이 들어 어렵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닮’ 유기농법은 자연에서 식물이 성장하는 방식의 농사 방법으로, 초저비용으로 고품질, 고수확을 달성하고, 환경과 완벽한 조화 속에 흙과 물을 살리는 농사 시스템으로, 농민의 자립을 돕고, 농업의 주도권을 농민에게 돌려주고, 기업이 생산한 자재에 의존하지 않는 농법이었습니다.

 

강연들을 들으면서 마을리더들은 빈곤해결과 환경보존, 이 두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름답고 풍요로운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고 마을을 개발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마을 사람들의 삶과 가장 밀접한 농업 환경을 개선하는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하고, 대안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연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유기농법을 우리마을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조별 토론과 발표를 했는데, 지금 바로 사업화시킬 수 있을 정도의 구체적인 내용이 적극적으로 논의되고 발표되었습니다.

 

유기농 채소 재배 쇼케이스농장을 만들고, 군청과 협력하여 유기농 농장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유기농법을 알리면서 수익도 창출하겠다는 것과 초등학교 급식 프로그램으로 중앙 조리설비와 유기농 채소 농장을 함께 만들어 굶주린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급식을 지원하겠다는 등의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연수 참가자들은 유기농법으로 농사 짓는 것이 비용이 많이 들고 기술적으로도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이번 연수에서 배운 ‘자닮’ 유기농법으로 지구도 살리고 마을의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얻게 되었다며, 내 농장에 적용하고, 마을에도 널리 알리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교사인 해이즐씨는 ‘연수에 초대받아 감사하다. “Starts with me(나로부터 시작합니다)” 라는 말이 나를 깨운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나는 우리 아이들의 엄마로서 내 가족들에게 비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음 알게 되었고, 학교에서도 교사로서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학교에서 텃밭을 가꿔서 아이들과 함께 관리하고 마을에 유기농법을 알리겠다’ 라고 했고, 또 군청 농업 전문가 메리 글렌씨는 ‘이 연수에서 배운 지식이 우리 커뮤니티에 큰 역할을 할 것 같다. 저비용의 고수확, 고품질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유기농법을 알게 돼서 행복하다. 화학물질로 인한 환경 파괴를 많이 보았는데, 유기농법으로 우리 지구 환경도 살릴 수 있을 것같다. 잃어버린 자연으로 돌아가는 열쇠를 찾았고,이 지식을 여러 마을에 전파할 생각이다.’라고 소감을 남겼습니다.

 

3일 동안 참가자들은 아주 적극적이고 집중된 모습으로 연수에 참가하였습니다. 이번 연수를 통해 빈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유기농법에 대해 알게 되었지만, 실제로 마을에 적용하려면 시간도 걸리고, 기술적인 지원도 필요할 것입니다. JTS는 센터내에 데모팜을 운영해서 여러가지 작물을 유기농으로 재배해서, 마을에 전파하려고 합니다. 또 하반기에는 다른 주제로 마을리더 연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필리핀 JTS의 지속가능한 마을개발 사업에 여러분의 관심과 지혜를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을리더들, 윤승서 강사와 서은실 활동가와 함께

 


-윤승서님이 유기농강의를 진행중이다

 


-초저비용 유기농 농약 만들기 실습

 


-자유롭지만 사뭇 진지한 강연장

 


-진지하게 토론에 임하는 참가자들, 그 모습에서 열기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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