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9.10.25 | 조회수 | 284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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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태풍 미탁 피해 삼척 긴급구호단 |
2019년 10월 5~6일 이틀 간 JTS의 총 100여명의 봉사자는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강원 삼척시 신남마을을 찾아 피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또한 20여명은 울진으로 피해 지원을 갔습니다. 하늘은 잿빛이었고, 파도는 거칠었습니다.
100여 가구, 180여 명이 사는 아담한 해안마을인 신남마을은 주민 대부분이 70~80대 어르신입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2019년 9월 3일 오전 1시쯤 동네 뒷산이 무너졌습니다. 산에서 흙이 밀려내려 와 마을을 흐르는 복개천을 막았고, 마을은 흙과 물에 잠겼습니다.
상수도관에도 문제가 생겨 물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 태풍으로 새로 생긴 물줄기에 집기를 씻거나 물을 길어 청소해야 했습니다.
포구 가운데는 폭우에 떠내려온 승용차가 거꾸로 처박혀 있었습니다. 가진 것 없는 갈매기만이 태풍이 오나가나 상관없는 모습으로 무리 지어 있었습니다.
주인 할아버지는 잔잔히 미소 지으며 함께 청소했습니다. 곧이어 할아버지의
형제들도 와서 함께 일을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물건을 하나라도 아끼려고 하고, 형제들은 어차피 못쓸 텐데 버리라고 했습니다. 집집마다 이런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지붕 높이까지 토사물이 들어와 포클레인 없이는 복구작업을 엄두도 못내는 집들도 있었습니다.포클레인이 닿지 않는 안쪽에서 봉사자들이 삽으로 흙을 퍼내면 포클레인이 앞 쪽에서 많은 양의 흙을 퍼냈습니다.
일정을 마치고 충분히 도와드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지만, 가져온 도구를 정리해서 다시 트럭에 실었습니다. 우리는 떠나지만 주민들은 그곳에 남아 일상을 회복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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