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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큼은 제일 친한 내 짝지

작성자 : 김가영 

  2018년 10월 22일, 지적장애인 거주시설인 애광원 식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경주 가을 나들이 날입니다. 30명의 거주인과 원장님을 비롯한 9명의 선생님을 태운 버스가 불국사에 도착했습니다. JTS이사장이신 법륜스님과 JTS봉사자들이 버스에서 내리는 애광원 식구들을 반갑게 맞았습니다. 

 

아주 멋스러운 자주색 벨벳 모자를 쓰신 이 분은 애광원을 설립하신 김임순 원장님이십니다. JTS는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해 남해안이 큰 피해를 보았을 때 피해복구 지원을 하였습니다. 이때 남해 거제도에 위치한 애광원과 인연이 닿게 되었죠. JTS는 원장님께 무엇을 도와드리면 좋을지 여쭤보았고, 원장님께서는 장애우들이 바깥나들이를 하는 것의 어려움을 호소하셨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JTS와 애광원 식구들의 즐거운 나들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애광원 거주인 1명과 봉사자 1명은 오늘 하루만큼은 제일 친한 짝지입니다. 나들이 내내 꼭 잡고 있는 두 손이 참 정겹게 느껴집니다. 

 

햇볕도, 바람도 불국사의 가을을 만끽하기에 충분한 날입니다. 청운교와 백운교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대웅전 앞 석가탑과 다보탑 앞에 쪼르르 앉았습니다.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해서 아사달과 아사녀 설화를 듣는 모습입니다.  

첨성대 옆 꽃밭과 교리 최부잣집 옆 향교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거주인들은 챙겨온 간식을 짝지와 함께 나눠 먹습니다. 거주인과 봉사자들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손뼉을 치고, 춤을 춥니다. 자리에 앉아 지켜보던 사람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 꽃이 피고, 어깨는 절로 들썩입니다.  

흥겨웠던 시간을 마무리하며 애광원 원장님은 JTS와 봉사자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오늘 받은 사랑으로 이제 애광원에서 남은 시간 열심히 살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애광원 식구들은 애광원이 그려진 에코백에 애광원에서 직접 재배한 고구마를 담아 선물했습니다. 어떤 선물을 받은 것보다 기뻐하는 봉사자들입니다. 



 

이제는 애광원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오늘 하루 좋은 친구가 되어준 거주인과 짝지 봉사자, 서로에게 고마움과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악수를 하고, 포옹합니다. 얼었던 대지가 녹고 새 생명이 움트는 봄이 찾아오면 나들이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거주인들은 애광원 버스에 오릅니다. 거제, 통영, 마산JTS 봉사자분들은 ‘거주인들에게 도움을 줬다기보다는  오히려 거주인들의 밝은 모습에서 힘을 받았다’며 다음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많은 봉사자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더욱 풍성해진 2018년 애광원 가을 나들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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