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무슬림 지역인 마긴다나오주 타푸칸(Tapukan) 학교를 시작으로 교육물품 문구류를 학생,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총 28개의 학교에 지원하고 있다. 문구류 지원도 이제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오지에 있는 학교를 다니며 어려운 환경에서의 교육에 대한 열의를 본다.

교육물품 문구류 지원이 이제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작년 11월 마긴다나오주 타푸칸(Tapukan) 학교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23개 학교에 지원 되었고 현재 5개의 학교가 남았다. 예년보다 시작이 조금 늦긴 했지만 현재까지 무리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 물론, 오지에 있는 학교를 찾아가는 여정이 만만치 않고 이런저런 문제들과 부딪치지만 그때마다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진행 되었다.

필리핀은 6월에 학기가 시작된다. 개학 후 1개월의 등록 기간을 거쳐 정확한 학생 수를 취합하고 문구류 가격조사, 구입하고 포장 한 후 학교 별로 연락 후 문구류 지원을 간다. 간단한 과정이지만 막상 준비를 해보니 간단한 과정이 아니었다. 대부분 오지에 학교가 있기 때문에 선생님과 일상적으로 연락하는 것도 쉽지 않고 많은 학교의 명단을 취합하고 정리 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리고 학년 별로 지원하는 물품과 수량도 조금씩 다르다. 문구류를 구입하는 양도 많아서 대부분의 물품이 재고가 부족해 여러 번에 걸쳐서 구입 했다. 그렇게 구입한 물품을 각 학교 인원수에 맞게 각 학년 별로 나누어서 박스에 담는다. , 이곳은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차량으로 진입이 가능한곳은 박스포장만 하고 추가로 걷거나 배나 오토바이를 타야하는 곳은 비닐포장까지 한다. 이렇게 준비된 문구류를 선생님과 날짜를 정해서 지원을 간다.

올해 지원 물품은 작년과 동일하게 공책, 연습장, 연필, 볼펜, 지우개 그리고 저학년(유치부~3학년)을 대상으로 스케치북과 크레용을 지급하고 이번에 추가로 고학년(4~6학년)을 대상으로 수채화 물감과 붓을 지급한다. 그리고 각 학교 별로 배구공과 배구 네트를 지원한다

산마테오 학교

산마테오(San Mateo) 학교는 2007년에 JTS가 지원해서 준공한 학교이다. 당시 자재 운반만 5개월의 시간이 걸릴 만큼 도로 상황이 많이 열악했는데 현재는 인근까지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생겨서 예전보다 이동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이동은 수월해졌지만 학교 가는 길에 둘러본 집들과 주민들은 여전히 그들의 삶이 넉넉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여전히 대부분의 집들은 페인팅 안 된 나무 집들이었다. 하지만 학교에 들어서는 순간 잘 정비된 울타리와 입구 정원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깔끔하게 페인팅 된 학교 건물. 한눈에 봐도 정비가 잘 되고 있는 느낌이었다.

우리가 학교에 도착하자 선생님들이 반갑게 우리를 맞이했다. 작년 11JTS센터에서 열린 교사연수를 통해 서로 인사를 나눠서 인지 더욱 반가웠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 직접 프린트해서 만든 환영플랜카드, 그리고 여러 가지 음식들을 보니 선생님들의 애정이 느껴져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JTS 활동가로서 여기저기 활동을 하다보면 참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2003년부터 해온 학교 건축, 여러 지원 사업 등 지금까지 여러 선배 활동가들의 활동으로 지금 우리가 이렇게 대접받으면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또 느낀다. 그리고 후원자분들의 후원금으로 현지에서 직접 사업을 하다보면 사실 힘든 부분도 많지만 이렇게 직접 그들과 교감을 할 수 있고 크진 않지만 작은 변화를 볼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고 큰 기회인 것 같다.

현재 유치부부터 6학년까지 160명의 학생이 등록되어 수업을 받고 있다. 5명의 선생님이 총 7개의 학년을 나눠서 수업을 하고 있었다. 학교 교실도 우리가 지어준 3개 교실로 모자라 학부모들이 직접 대나무로 교실 2칸을 추가로 지어서 임시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학년별로 교실을 나눌 수 없어서 2개 교실은 2개 학년이 합반을 해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교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이 영양결핍 아이들에게 지급되는 작은 지원금으로 매일 돌아가면서 밥과 반찬을 만들어서 전체 아이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었다. 학교 한쪽에 불을 피워놓고 학부모들이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모습들이 참 보기 좋았다. 우리가 지원해서 지은 학교가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아 더욱 뿌듯한 마음이었다.

 

작년 초부터 산마테오(San Mateo) 학교 교실 증축에 대한 요청이 있어 여러 번 지역 군수와 약속을 잡아서 논의하고자 했지만 번번이 약속이 취소되어 일을 진행하지 못했다. 필리핀 여러 사업장을 방문하다 보면 이런 경우가 참 많다.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고 우리도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데 지역 정부와 같이 일을 해 나가야하는 우리의 입장에서 서로 소통이 되지 않을 때 어려움을 느낀다.

학교 증축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학부모들의 애정과 선생님의 관심 속에 문구류 지원을 잘 마치고 왔다.

가가후만과 임파하농

가가후만(Kagahuman) 학교는 필리핀 JTS 사업 초창기에 준공한 학교이다. 그리고 임파하농(Impahanong) 학교는 JTS가 지원해지 지은 학교는 아니지만 가가후만(Kagahuman) 학교의 모교라 문구류 지원을 하고 있다. 두 학교는 말리복군 깊숙이 위치해 있는 학교이다. JTS 센터에서 출발해 산길을 타고 올라가다 보면 필리핀 어디서도 보기 힘든 절경을 볼 수 있다. 높은 언덕길에서 바라보는 아래 절경은 말로 표현 할 수없이 웅장하고 아름답다. 차를 타고 4시간을 가면 가가후만(Kagahuman) 마을에 도착한다. 잔디가 깔린 높은 언덕 위에 학교가 세워져있는 모습이 멀리서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현재 2명의 정규교사가 파견 되서 운영이 되고 있었고 100명이 넘는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우리가 도착하자 아이들이 신기한 듯 나와서 쳐다보고 있었다. 선생님 두 분과 활동가 2명이 물품을 잘 나눠주고 선생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가 지원해서 지은 교실 밑에 추가로 교육청에서 교실을 짓고 있는 것에 대한 것과 먼 길을 매주 주말마다 출퇴근하는 여정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JTS에서 지원해서 건축한 학교들은 대부분 오지에 있다. 그래서 보통 월요일 아침에 출근해서 금요일까지는 학교나 학교 근처에서 숙식을 하고 금요일 수업이 끝나면 집으로 내려온다. 그 여정이 만만치 않다. 그리고 대부분 학교들이 산간 깊숙이 위치해서 NPA 반군의 위협이 있는곳도 많다. 실제로 교육 지원을 위해서 학교를 다녀보면 참 선생님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매주 마다 먼 길을 이렇게 출퇴근 하는 것과 안전의 위협을 느껴가면서도 이렇게 일은 한다는 게 내가 어렵게 학교들을 방문해보면 그런 마음이 더욱 올라온다. 그래도 그들은 우리가 방문하면 늘 웃음으로 우리를 맞이한다



이제 교육지원도 마무리 되어간다. 가끔 물품 수량이 모자라 당황할 때도 있고 차를 타고 가다가 차가 진흙탕에 빠져 빼지 못해 당황하기도 하고 여러 어려움들이 있지만 그런 어려움이 있기에 우리의 지원이 더욱 절실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처음 교육지원을 맡아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이들의 도움 속에 무사히 잘 마무리 되는 것 같아 좋고 감사한 마음이다. 올해 진행 될 교육지원의 여정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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