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희망의 씨앗, 볍씨를 지원하다.

JTS 스리랑카 - 고빈다

  스리랑카는 점점 우기로 접어들고 있다.
JTS 프로젝트 또한 거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 중 얼마 전 있었던 농자재 지원 사업에 대해 전해드리고자 한다.



아침부터 정신이 없었다.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잡혀있던 볍씨 분양으로 인해 사람들은 대형 트럭에 산더미처럼 볍씨를 가득 실었다. 많은 양 때문인지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흐르고서야 출발할 수 있었다.

 첫 번째, 마을에 도착했을 땐 이미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첫 마을을 끝내고 두 번째 마을에 도착했을 땐 나도 나서서 가마니를 나르기 시작했다. 첨엔 하지 말라고 손사래 치며 나섰던 말리셨던 마을 어르신들께선 어느 순간부터 나르지 않고 내가 나르는 걸 손 놓고 구경하기 시작하시더니 결국 나 혼자 거의 다 나르고 있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41kg 한포와 20.5kg 한포 즉, 60kg여가 한 가구가 받는 양이며 이렇게 아누라다푸라 2개 군, 5개 마을에서 110가구에 분배됐다.



  이곳에서 이 볍씨는 중요하다.
이 곳 아누라다푸라 지역의 경우 우리나라 경주와 같이 고대 싱할리 왕국의 수도로서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또 종교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그러기에 정부에서는 이곳을 보호하려고 많이 규제하는 편이서 이곳에는 농업이외의 산업이 발달되기 힘들다. 그렇기에 타 지역에 비해 많이 낙후되어있고 또, 소득수준 또한 상당히 낮은 편이다. 이러한 이곳 농민들의 형편엔 내년 농사를 위한 농자재 구입비용은 상당히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그래서 많은 농민들이 농자재 상에 높은 이자로서 신용거래를 한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그 다음해에 벌어들이는 소득의 많은 부분이 이자와 원금을 갚는데 쓰이고 또 현금이 없기에 다시 고리로 신용거래하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어왔다. 그래서 그 부담을 일부 덜게 하여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농자재중 볍씨 분양을 택해서 사업을 추진했던 것이다.
볍씨를 내리고 분배하는 동안 사람들은 너무나 행복해 했다. 함께 나르고 쌓고 미처 오지 못한 이웃에게 가서 알리고 그 이웃이 올 때까지 기다려 주는, 또 서로의 머리 위 나 자전거위에 올릴 때 도와주는 모습이 상당히 정겨웠다. 



  또 끝나고 고맙다고 수줍게 내미는 코코넛을 받았을 땐 마음이 짠했다. 없는 살림에 그들이 줄 수 있는 것은 이 코코넛밖에 없지만 그 따뜻한 인정은 온연히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이 뿌릴 씨앗은 단순한 볍씨가 아니다. 빈곤의 굴레에서 벗어나서 좀 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희망의 씨앗이다. 이 볍씨가 자라 내년에 학교에 입학할 아이들의 교복과 가방이 되고 아이들의 꿈이 될 것이고, 아픈 가족을 돌보는 양약이 될 것이다. 이것을 씨앗으로 그들의 삶이 더욱 행복해지고 그들의 마을 공동체가 더욱 건강해지길 빌어본다.

-2011 내 생애 무더운 첫 겨울, 아름다운 땅 아유보완 스리랑카에서, 고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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