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JTS | 작성일 | 2011.08.19 | 조회수 | 37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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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국내]나는 행복한 사람! |
여기, 가벼운 마음으로,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JTS에 다가온 '행복한 분' 이 계십니다. 봉사를 하며 자신을 사랑하고 도전하시는 정유석 님. 후원회원에게 배달되는 소식지에도, 수자타나눔장터에도 이 분의 손길이 스쳐갑니다. 이렇게 따뜻한 분을 만날 수 있는 기쁨을 JTS 회원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정유석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
저는 올해 38살이 되었습니다
현재 서울정토회 복지사업부(주:JTS는 정토회 산하 NGO입니다. 서울정토회 복지사업부는 JTS 캠페인, 수자타나눔장터 등 JTS 대중활동을 하는 부서입니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일주일에 세 번 월, 수, 금요일에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저를 모르시는 분은 화상으로 얼굴이 많이 상한 사람을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작년에는 서울정토회 불교대학을 수강했습니다. 이제 돌이켜보니 사성제에 대해 자세히 배운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고집멸도로 관계없이 나누어졌던 것들이 서로 연관을 가지며 존재함을 느꼈습니다. 또 특강수련에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나는 행복한 사람’ 노래를 불렀던 것도 기억납니다. 반응이 괜찮았죠. 행복해진 느낌이었습니다. 봉사시간을 채우는 게 고민이었는데 의무감에서 하려니 잘 안됐습니다. 요즘 봉사는 내가 마음을 내서 하다보니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경전반도 듣고 싶었지만 그보다는 내가 주인이 되는 공부를 해야겠기에 뒤로 미루었습니다.
고정적으로 하는 일도 있습니다. 두 달에 한 번 나오는 JTS소식지, 그 책의 교정을 보고 있습니다. 표지 안장에 시를 고르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검사하지요. 시는 평소 제가 좋아하는 것이라 고르는 작업에 시간이 좀 걸려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컴퓨터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동사무소에서 장애인 정보화 사업이 진행되어 학원에서 몇 달간 배우고 나면 일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느새 4월입니다. 열심히 일하다보면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인생에 그다지 큰 무게를 두지 않고 가볍게 살아봐야겠습니다. 들판에 핀 한송이 꽃과 같은 삶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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