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이야기




3월 22일, 인도로 향하는 비행기에 열정으로 가득한 한 청년이 몸을 실었습니다. 바로 인도 둥게스와리의 지바카 병원에 의료팀장으로 가게 된 박명송씨인데요. 출국 전날, 담담하게 짐을 싸며 새로운 생활을 준비하고 있는 박명송씨를 만나보았습니다.

JTS : 안녕하세요. 박명송씨. 출국 준비는 다 하셨나요?

박명송 : 네. 짐은 거의 싼 거 같은데 정신이 없네요. 무언가 빠진게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 봐야겠어요.

JTS : 다시 한 번 점검하셔서 빠트리고 가는게 없으시길. 그럼 질문 드리겠습니다. 명송씨는 올해 대학교를 졸업하셨죠? 주변 친구들은 취업 또는 대학원 준비로 바쁠 텐데 이런 중요한 시기에 해외자원봉사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박명송 :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고 그 만큼 베풀고 싶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취업을 해서 돈을 벌고 싶은 마음도 있고, 공부를 더 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일단 지금은 나누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친구들과 약간은 다른 길이어서 고민도 했지만 인생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시기인 만큼 많은 것을 경험하고 많이 배워서 한층 성장한 저를 만나기 위해 용기를 냈습니다.

 JTS : 정말 멋있는 말이네요. 1년 후의 박명송씨가 기대됩니다. 그럼 해외자원봉사로 인도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박명송 : 고등학생 때 지바카 병원에서 6개월 정도 봉사한 것이 인연이 되어 인도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때의 경험이 저에게는 많은 영향을 미쳤던 것 같습니다.

JTS : 아하, 이미 인도 지바카 병원에서 봉사한 경험이 있으시군요. 이제는 의료팀장으로서 가시니 감회가 남다르겠군요. 그렇다면 의료팀장은 어떤 일을 하게 되나요?

박명송 : 우선 지바카 병원은 매일 오전 병원에 찾아온 환자들을 진료하고 모자보건, 이동진료, 결핵퇴치 등의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로 이루어진 현지 스텝들로 병원은 운영되고 있으며 환자 진료 같은 전문적인 일은 현지에서 활동하는 의사가 담당하고 있답니다. 의료팀장은 이들과 한 팀이 되어 활동하면서 지바카 병원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총괄하는 역할로서 마을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스텝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갖고 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JTS : 현지 스텝들이 업무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조율하는 역할이군요. 임무가 막중하신 듯 하네요. 그렇다면 현지에 가서 ‘이런 사업을 한번 진행하고 싶다’라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박명송 : 네. 병원에서 사용하는 환자 진료 시스템을 전산화하고 싶습니다. 전에 봉사활동을 하면서 환자를 받을 때 일일이 손으로 기록을 하다 보니 보관에도 문제가 생기고 자료를 활용하기에도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컴퓨터를 활용해서 환자들의 기록을 확실하게 관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사실 둥게스와리 지역의 전력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어서, 해결 방안을 차차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JTS : 벌써 그런 것까지 생각하시다니 열의가 대단하시네요. 그럼 이제 인도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요. 인도는 4월부터 8월까지 정말 덥다고 하던데 인도에 가시면 금방 그 시기인데 걱정되진 않으세요? 또는 가장 걱정되는 점이 있다면요?

박명송 : 기후라, 예전에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런 부분들은 뭐, 적응해야겠지요. 지금 가장 크게 걱정 되는 것은 언어적인 부분입니다. 힌디도 잘 모르고 영어를 잘 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병원 선생님을 모셔오거나 그 분들과 상의해야하는 일도 많고, 외부 사람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아야 하는데요. 제 뜻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걱정이네요. 초반에는 언어 공부에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JTS : 기후에는 생각보다 덤덤하시군요. 의사소통 문제. 중요하고 또 가장 어려운 문제네요. 주경야독의 자세로 임하셔야겠군요. 그럼 인터뷰를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명송 : 네. 마지막으로 후원자 분들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해외봉사를 하면서 느꼈던 것이고, 가서 또 느낄 것들인데요. 도움을 받는 아이들과 사람들을 직접 대하다 보면 정말 많은 감동을 얻습니다. 사람들이 고맙다, 고맙다 말하실 때는 제가 받을 인사가 아닌 것 같아 어찌할 줄 모르기도 하고, 학교에서 아이들이 환하게 웃어 보일 때, 몸이 약해 누워만 있던 아이가 건강하게 뛰어다닐 때, 그 순간이 얼마나 감동스러운지 모릅니다. 사실, 그런 감동들은, 그런 감사는 우리 후원자 분들이 받으셔야 하는 거잖아요. 그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후원자 여러분 덕분에 그 곳에서 아이들이 밥을 먹을 수 있게 되고, 건강해지고, 활짝 웃을 수 있게 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JTS : 네, 오늘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박명송씨, 건강히 잘 다녀 오시구요.

박명송 : 네, 감사합니다.

스물 여섯의 나이로 지바카 병원 의료팀장이 되어 인도로 떠난 자원봉사자 박명송씨. 무거운 책임감과 많은 난관에 힘들 때도 있겠지만, 언제나 인터뷰 때처럼 활기찬 모습으로 잘 헤쳐나가시길 기대합니다. 화이팅!


                                    <인도에서 활동중인 박명송 활동가님의 현재 모습>


페이스북 댓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판의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이나, 상업적 홍보글은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름     비밀번호     인증번호     CD 댓글등록
다음글 캄보디아가 저에게 왔습니다 - 해외파견봉사자 정훈재씨 인터뷰
이전글 어린이날 거리모금 행사 현장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