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JTS | 작성일 | 2011.09.06 | 조회수 | 74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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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봉사란.. 삶에서 가장 가치있는 일 |
2011년 6월, 한 어린 학생이 JTS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 학생은 6월 한달간 JTS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봉사자들(특히 누나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었는데요. 어린 나이에도 참 아름다운 성품을 가지고 있었던 이 학생 봉사자,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의겸 군이 한달 간의 봉사를 마치고 학교로 돌아가는 날, 편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JTS : 제천 간디학교가 대안학교잖아요. 대안학교는 일반 학교와 어떤 점이 다른가요?
문 : 일반 학교는 학교에서 정해준 시간표대로 모두가 같은 수업을 듣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대안학교는 자신이 스스로 시간을 쪼개서 계획을 하고, 모든 것을 자기가 결정해요.
JTS : JTS는 어떻게 오게 되었나요?
문 : 학교에서 무빙스쿨 기간이에요. 무빙스쿨은 1년에 한번씩 있는 프로그램인데 보통 4월에서 6월 달 쯤에 1달간 3주동안 사회에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장소를 찾고 계획하여 그곳에서 활동하는 것인데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밖에서 배움을 찾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저도 여러 NGO 단체를 알아보다가 JTS를 선택해서 오게 되었어요.
JTS : JTS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문 : 음... 홈페이지에 한지민 씨가 있었다는... (웃음) 국제적으로 활동을 단체인 것 같아서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JTS : JTS는 인도, 필리핀을 비롯한 제 3세계에서 구호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원래 제 3세계 구호 활동에 대해 관심이 좀 있었나요?
문 : 원래 봉사나 여행에 관심이 많아요. 특별히 제 3세계에 대한 구호 활동은 아니고.. 봉사 자체에 대한 생각은 많았어요. 제 3세계의 사정에 대해서는 잘 몰랐구요.
JTS : JTS에 봉사하면서 제 3세계의 사정에 대해 알게 되었나요?
문 : 네, 아직도 세계에는 어려운 아이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교육도 받고, 활동하는 것도 보면서 사정이 아주 심각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내가 정말 잘 살고 있구나, 복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무빙스쿨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가도, 나중에 커서 제가 보탬이 될 수 있을 때 다시 와서 봉사하고 싶어요.
JTS : JTS에서 했던 일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뭔가요?
문 : 생활자체가 기억에 남아요. 모든게 새로웠어요. 출퇴근부터 사무실 생활, 사회 경험 등이 새로웠어요. 특히 출퇴근하는 것이요. 교육을 받을 때마다 제 3세계 어린 아이들이 어렵게 생활하는 걸 보고 듣고 하면서, 계속 마음이 아팠어요.
JTS : JTS 사람들은 어땠어요?
문 : JTS 사람들은 천사인거 같아요. 아마 욕심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JTS : 봉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얘기해 줄 수 있어요?
문 : 봉사는.. 삶에서 가장 가치있는 일인 것 같아요. JTS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건, 봉사할 때 이익을 바라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JTS에서 대표님부터 개개인 봉사자까지 100% 무급으로 일하는 것처럼요. 후원금을 조금이라도 더 아껴 어려운 사람들에게 쓰는게 옳은 일 같고, 100%마음을 내어 해야 한다고 느꼈어요.
JTS : 개인적으로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뭔가요?
문 : 오늘로 무빙스쿨 마치고 학교갈 준비하고 학교가야하는데, 학교 생활 열심히 할 거구요. 방학 기간에 반 친구들과 필리핀에 가는데, 필리핀 가서도 어려운 친구들 보면 도와줄 수 있을 만큼 도와주고 싶어요. 어디있든 생활하는 틈틈이 휴지같은 일회용품도 아끼고, 밥도 남기지 않도록 먹어야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졸업 후의 모습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사무실일은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명확하게 딱 정한 직업이나 꿈은 없는데 창의적인 일을 하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어요. 음악이나 글쓰기 같은. 그래서 지금 다양한 것을 경험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JTS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한 마디만 해 주세요.
문 : 현재 저는 고등학생입니다. 낙오자입니다. 저는 낙오자가 좋습니다. 앞길도 모른 채 시키는대로 한 길을 걸으며 힘들어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저는 좀더 다른 방향으로 좀더 넓은 길로 저 스스로가 찾는 행복을 향해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낙오자인 것처럼 보일 지라도 좋습니다. 앞으로 엇갈림도 있고 험한 길도 많이 있겠지만 저의 행복을 찾아서 살아가겠습니다.
** 덧붙이는 말 : 의겸군, 돌아와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란 쉽자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너무 감사해요 [email protected]@@ ! 저희들의 좋은 모범이 되어주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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