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마다 유치원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튀밥과 볶은 콩을 코로나19로 인한 휴교령으로 한 달 넘게 창고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먹을 것이 귀한 이곳에서 음식을 창고 안에만 둘 수 없어 학교 가까이 사는 아이들에게 나눠주기로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학교에 오는 게 어색한지 반쯤 열린 교문 앞에서 서성이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하나둘 학교 안으로 들어오는 아이들 표정이 밝아 보입니다.
모두들 학교에 온다고 교복도 단정히 차려입고 머리도 깔끔하게 빗어 넘겼습니다.
집에서 가지고 온 자루를 예쁘게 접어서 하나씩 들고 있습니다.
스탭의 안내에 따라 아이들은 차례로 줄을 서 있습니다.
한 자루씩 받아가는 아이들은 신이 난 표정입니다.
음식을 나눠주는 상급생들의 표정도 덩달아 즐거워 보입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 뒷모습이 가볍습니다.
두 마을 아이들에게 나눠주고도 아직 몇 포대가 창고에 남아 있습니다.
어서 코로나19가 진정되어 나머지 열세 마을의 아이들에게도 전달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