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활동

 세상에서 가장 선한 이기심 “봉사”

- 법륜스님과 함께한 2015년 거제도 애광원 가을 나들이

 

지난 10월 13일, 거제지부 봉사자들이 거제도 애광원 민들레 집의 중증장애 거주인 35명과 함께 경상남도 통영의 이순신 공원으로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혼자서 몸을 가누기 힘든 이들과 함께하는 나들이인지라 많은 봉사자가 필요했습니다. 덕분에 거제지부에서는 그동안 활동이 뜸했던 봉사자들까지 모두 참여했고, 그래도 부족한 인원은 인근 통영, 고성, 마산 지부의 도움을 받아, 총64명의 봉사자가 나들이에 참여했습니다.

함께하고 글쓴이 거제지부 JTS - 이영임 활동가



사전 교육을 받는 참가자


거제도 애광원 거주민들과의 가을 나들이를 위해 거제지역 JTS 봉사자들이 애광원에 모였습니다. 장애인 봉사를 처음 하시는 분들의 얼굴에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거제도 애광원에서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받으며 어느덧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조금씩 생기는 듯했습니다.

함께 참석하신 법륜스님의 ‘오늘 하루는 아이를 돌보는 마음으로 모든 걸 내려놓고 봉사하자’는 말씀에 봉사자들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날씨도 가을 나들이를 환영해 주려는지, 눈이 시릴 정도로 파란 하늘과 맑고 시원한 바람이 우리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손님을 맞는 거주인들의 핸드벨 공연과 슈퍼맨 체조로 봉사자들도 긴장을 늦추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민들레 집으로 향해서 함께 나들이를 떠날 거주인 짝꿍을 만났습니다. 짝꿍이 된 봉사자와 거주인은 둘 다 어쩔 줄 모르다가, 이내 서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봉사자들은 사전교육을 통해 유의사항을 충분히 알아뒀지만, 그래도 여전히 조금은 긴장하는 듯했습니다.

드디어 통영 가는 버스를 타는 시간. 스스로 걸을 수 있는 거주인과 봉사자가 버스에 먼저 오르고, 침대형 휠체어나 일반 휠체어에 탑승한 거주인은 애광원 선생님과 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느리지만 한 명씩, 조심스럽게 버스에 올랐습니다. 



애광원 거주인들의 슈퍼맨 체조 공연

 

버스가 출발하고 눈 부신 햇살 사이로 넘실거리는 바다를 보며 소풍 가는 초등학생들처럼 들떠있는 사이,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버스는 벌써 목적지인 통영 청소년 수련관에 도착했습니다. 

고성지부 봉사자들이 식탁에 미리 생활인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다른 봉사자들은 식사에 앞서 거주인들의 식사를 돕는 법을 익혔습니다. 식사 시간. 봉사자들은 소화가 쉽도록 음식을 잘게 자르거나 천천히 숟가락을 움직여 식사를 돕고, 스스로 식사를 할 수 있는 거주인은 옆에서 함께해주었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애광원 선생님들이 나서서 거주인들 한 명 한 명의 개인위생을 성심성의껏 챙겨주는 모습을 보니, 마더 테레사 수녀가 저 멀리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바로 우리 곁에도 이렇게 훌륭한 분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이동하여, 이번 소풍의 하이라이트인 “통영 이순신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드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보니 마음이 탁 트였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러 와서 이렇게 호사를 누려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곳에서는 최광수 교수님의 설명으로 한산도 대첩과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생생하게 듣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원의 잔디밭에서 거주인과 봉사자가 함께 가을 바다의 정취에 빠져 있던 사이, 어느덧 법륜스님과 애광원 송우정 이사님의 마지막 말씀과 선물 교환을 끝으로 나들이가 마무리되었습니다.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공원 잔디밭에서의 즐거운 시간

 

다시 버스를 타고 민들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 현관에서 헤어지기 싫다며 붙잡는 생활인을 들여보내야 하는 상황에, 고개 돌려 눈물을 훔치는 봉사자도 있었습니다. 이들을 돕고자 온 봉사활동인데, 거주인 들과 하루를 보내며 오히려 우리 봉사자들이 마음의 치유를 받은 것 같습니다. 참여와 활동을 통해 내 마음의 치유를 받고자 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선한 이기심. 그게 바로 “봉사”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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