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활동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하는 한국어 공부 시간

 

함께하고 글쓴이 신성숙 활동가 

 

JTS 안산다문화센터에서는 우리와 다른 문화에서 살다가 한국에 들어온 다문화인들의 언어 소통을 돕기 위한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센터가 작년 8월에 개원했으니, 제가 이 한국어 교실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한 지 넉 달이 되었습니다.

 

매주 토요일 저녁, 각자의 일터에서 돌아온 스리랑카 노동자들이 피곤한 몸을 끌고 안산다문화센터로 하나, 둘 모입니다. 센터 문을 열고 학생들이 들어오면 다문화센터 원장님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십니다. 아직은 서툰 한국말로 서로 인사도 나누고, 잠시 차를 마시며 그동안 있었던 일로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학생들이 교실로 들어와 각자 명찰을 달고 책상을 펴면, 출석을 부르고 준비해온 교재로 수업을 시작합니다. 저녁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동식물 이름 낱말공부, 따라 읽기, 쓰기 등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생활회화를 우선 공부합니다. 수업 사이사이에 동요도 함께 불러가면서 재미있게 공부하다 보면, 두 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립니다.

 

 

한국어 교실은 여섯 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열세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학생들은 26세에서 33세 사이의 건장한 스리랑카인 청년들인데, 고국에 두고 온 부모·형제, 아내와 자녀를 생각하며 낮에는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이곳 센터에서 열심히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힘들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그들과 정을 나눌 수 있어 얼마나 보람 있고 행복한지 모릅니다. 앞으로 더욱 체계적인 교육으로 그들의 한국생활에 도움이 되고, 일상생활에서의 어려움도 함께하는 의지가 되어주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그들의 순박한 얼굴이 떠올라 빨리 만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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