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활동


 

햇살 좋은 가을날, 울주군 두북마을의 어르신들을 뵙고 왔습니다.

코로나 19로 오랫동안 어르신들을 뵙지 못해서, 반가운 마음이 마치 소풍날 아이같이

두근두근했습니다. 우리 일행은 2개 조로 나눠서, 오전엔 한 조는 어르신과 목욕을 하러 가고,

다른 한 조는 고추를 따라 밭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오후엔 다 같이 어르신들에게 반찬을

배달해드렸습니다.



 

어르신들이 가장 원하시는 봉사가 목욕 봉사입니다. 경주에 있는 목욕탕에 동행한 분들은

우리가 찾지 못했던 사이에 어르신들의 기력이 많이 약해지셔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목욕 후 준비해 간 간식을 드시고, 집으로 돌아오신 어르신들은 뽀얗고 마치 아이들같이 어여쁘셨습니다.

우리 조는 밭일을 하게 되어, 고추밭으로 향했는데, 빨갛게 익은 고추를 무심히 따다 보니 몸은 고되지만,

마음은 편안해져서 좋았습니다.



 

오후에는 어르신들에게 반찬을 배달해드렸습니다.

반찬 지원도 다른 봉사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19로 중단되었다가 지난달에 다시 시작했습니다.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반찬과 간식을 가지고 23가구를 방문하는데, 국과 조림, 전 등을 매번 다르게

준비하고 과일과 통조림, 사탕, 과자 등을 다양하게 가지고 찾아가고 있습니다. 시골길은 도시와 달라서

집을 찾기가 어려워 옆집에 배달을 한 일도 있었고, 지금도 그 집이 그 집 같아 헤매기 일쑤입니다. 

그렇게 반찬을 들고 찾아간, 그 집에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시는 어르신들을 뵈면 마음이 뿌듯해지고

감사한 마음이 저절로 듭니다.

 


 

 

눈이 안 보이시는 어르신이 반찬을 받으며, 이래 하려면 얼마나 일이 많노 하시고,

다른 어르신은 이리 맨날 잊지 않고 찾아 줘서 고맙다고, 마음도 곱고 얼굴도 곱다고 하십니다.

연신 맛있게 잘 먹겠다고 하시며 우리의 수고를 걱정하시는 어르신들.

그분들 덕분에 내가 잘 쓰이는 것 같아 참 좋습니다.



 

한 달에 한 번, 10여년동안 두북으로 향했습니다.

밭일을 하기도 하고 청소나 정리를 하기도 하며, 

그 때 그 때 내가 쓰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두북봉사는 소풍 가듯이 참여한다는 동행한 봉사자의 말처럼,

두북에서 나는 힐링을 하고 내일을 살 힘을 얻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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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댓글 1개
  •  윤경숙
    2021/12/01 06:59

    한달에 한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목욕 봉사와 밑반찬 만들기와 농사일까지 하시는
    아름다운 봉사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덕분에 사회가 좀 더 살맛 나는 세상이 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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