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지금 필리핀JTS는 학교를 짓기 위한 현장 답사가 한창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되어온 현장 답사가 이제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지난3월 6일과7일 학교 짓는 곳을 최종 결정하기 위한 방문이 이루어 졌습니다.

이제 막 시작된 건조하고 더운 날씨는 학교 건축 후보지인 부그나 마을로 답사를 하러가는 발걸음을 힘겹게 합니다. 이렇게 더운 길을 아이들은 매일 2시간씩 걷습니다. 지난 12월에 콸콸 흐르던 개울물은 하얀 바위만 남기고 사리진 지 오래입니다. 덕분에 깊고 거센 물을 건너는 수고는 덜지만 땡볕 아래를 고스란히 걸어야 하죠.

부그나 아이들은 낮 12시에 시작하는 학교에 가기 위해 10시에 집을 나서기 시작합니다. 한 낮 땡볕이지만 유치원에 다니는 동생 손을 꼭 잡고 가지요. 학교까지 가는 길5.5km. 학교에 가는 즐거움에 뛰어 가기도 하지만, 두 달 후 시작될 새 학기 걱정이 한 가득 입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6월이 이곳에선 우기의 시작이기 때문이지요. 우기에 물이 불어나면 교과서 젖지 않게 거센 물을 건너가는 것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죠.


▲ Upper 마을 아이들 

다른 사업 후보지인 길랑길랑으로 가볼까요? 길랑길랑은 1200미터 고지에 마을들이 나란히 모여 있는 곳입니다. Upper, Kihan-ay, Consolacion 세 마을이 나란히 한 길 아래 있지요. 온 몸이 흔들리는 비포장 도로를 2시간 여 달리면 Upper마을 어귀에 도착합니다. 우리 나라 마을이름으로 치면 상리 정도 될까요? 길랑길랑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동네입니다. 마을 학교 후보지에서 바라보면 주변 모든 산들이 아래로 펼쳐지는 장관이 스트레스로 꽉 막힌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 놓습니다.

Upper에서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Kihan-ay란 마을과 Consolacion이란 마을이 나옵니다. 햇볕이 좋고, 맑은 물이 많은 길랑길랑은 커피 농사를 주로 짓습니다. 수확은 풍부하지만, 1kg에 60페소, 우리나라 돈으로1,500원을 받아 생활비에 쓰고, 아이들 학교 보내면 이내 돈이 부족해지곤 합니다. 그렇지만 이곳은 주민들 인심도 좋아 마을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무엇이라도 주고 싶어 합니다.  ‘빡빡’이라는 요리를 선보입니다. 혹시 개구리 반찬 드셔 보셨나요? 네, ‘빡빡’은 개구리 볶음 입니다. 한 입 먹고 싶었지만, 야채 위에 포복한 채로 누워있는 개구리를 먹기가 아직은 두렵기만 합니다.


▲ 키한아이 마을 이장과 필리핀JTS 이원주 대표님 

부그나와 길랑길랑의 세 마을에서 JTS는 올해 학교 건축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3월 6일과 7일 방문은 학교 규모를 결정하는 방문이었습니다. 올 해 학교가 지어지면, 1학년과 2학년 아이들이 더 이상 학교에 가기 위해 새벽 5시에 학교로 출발해 두 세시간을 걷지 않아도 됩니다. 학교 가는 길이 힘들어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이제 즐거운 학교를 줄 수 있게 됩니다. 마을 학교에서 즐겁게 공부하는 해맑은 아이들을 즐겁게 상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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